■ 알츠하이머병의 증상에 대하여

치매 증상의 시작은 서서히 조금씩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어서 가족이나 환자나 그 시작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종종 환자가 다른 질환 특히 열성 질환, 수술, 두부외상 또는 다른 약물을 복용하다가 급작스럽게 나타나는 혼돈증세를 시작으로 환자의 치매를 진단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모호한 신체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어지럽다던가, 머리가 띵하다던가, 다른 신체증상이 자주 변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치매의 시작은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에서 나타납니다. 잘 쓰지 않는 단어를 떠올리기 어려워지고 약속을 잊고 물건 둔 곳을 잊게 되는 것으로 시작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어휘력이 점점 떨어지고 글쓰기 어려워지고 이해력도 감소하게 됩니다. 여기서 더 진행하면 질문을 계속 반복하거나 묻는 말을 그대로 따라하는 경우도 나타납니다.

계산 능력의 감퇴도 마찬가지여서 시장에서 장보는 일이나 은행 업무를 못하게 되고 후에는 아주 간단한 계산도 불가능해집니다. 시공간 능력의 장애도 나타나는데 자동차 운전 시에 주차하는 일이 어려워지고 옷을 입거나 식탁을 차리는 일을 못하게 되고 자주 다니던 길을 잃어버리는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 병이 진행하면서 실행능력의 장애가 동반되어 면도를 못하게 되고, 잘 쓰던 밥솥을 어떻게 쓰는지 몰라 당황해하고, 리모콘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모르게 되는 증상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러한 인지기능의 장애들과 더불어 사회적인 측면이나 성격변화 또 다른 행동증상들이 나타나게 되는데 자신의 몸관리를 못하고 불안증세나 공포감을 느끼고 수면주기의 변화, 망상, 환시나 환청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망상이나 환청, 환시의 가장 흔한 것들로는 '자신의 집에 누군가 다른 사람이 살고 있다' (phantom boarder delusion), '누군가 자신을 해치려 한다'(persecutory delusion), '집안에 도둑이 들었다'(idea of theft), '배우자가 바람을 피운다'(delusion of infidelity or jealosy, Othello syndrome)는 등의 증상이 흔하고 환청보다는 환시가 더 흔합니다. 특히 이러한 정신 증상은 치매의 중기에 가장 두드러집니다.

치매의 경과가 더욱 진행하게 되면 일차적으로 운동기능이나 감각기능, 소뇌기능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전두엽 기능장애를 시사하는 이상반사들이 진찰시에 관찰되고 배뇨장애를 보이게 되고 보행장애와 연하장애도 동반되어 결국에는 식물인간 상태로 진행합니다.

치매 증상의 경과는 보통 발현 후 수년 이상 진행하는 경과를 보이고 여타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르게 되지만 치매의 병리학적 변화는 이미 증상 발현 7년 전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절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