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츠하이머병의 증상 치료

알츠하이머병의 증상은 크게 두가지로 분류됩니다. 한가지는 예전에 잘하던 일이나 능력이 떨어지는 증상이고 다른 하나는 예전에 없었거나 별로 문제가 되지 않았던 증상이 생기거나 악화되는 일입니다. 이는 치매의 정의에서도 명시되어 있듯이 인지기능의 저하가 나타나서 일상생활 수행능력에 문제가 되는 것이 전자의 경우이고 문제행동을 일으키거나 망상이나 환시 등의 행동증상이 발생하는 것이 후자의 예입니다. 고령의 노인의 경우 사회생활이나 높은 인지기능이 요구되는 일이 별로 많지 않기 때문에 인지기능의 저하가 나타날 때는 잘 모르고 있다가 흔히 치매라고 하면 연상짓는 행동증상이 나타난 후에야 치매클리닉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은 대부분 인지기능의 저하가 먼저 선행하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치매가 어느 정도 진행한 상태일 때가 많습니다.

치매에 대한 치료는 앞서 말씀드린 두가지의 증상에 대한 치료입니다. 인지기능의 저하를 향상시킬 목적으로 치매치료제를 투여해 증상의 호전과 병의 진행을 억제하려는 치료와 함께 환자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행동심리증상에 대한 치료를 병행하게 됩니다. 또한 기존에 가지고 있는 질환에 대한 치료를 반드시 병행하고 잘 조절해야 치료에 의한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치매의 증상이 장기간의 약물투여나 알코올 중독, 우울증, 섬망, 심장 및 호흡기 질환, 감염증 또는 뇌 손상 및 두부손상에 의하여 나타났을 때에는 그 증상이 초기 치료에 쉽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많은 노인 분들은 아주 쉽게 여러 가지 약들을 구입하여 복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약물들의 양을 조절하거나 다른 약과 함께 먹는 그런 혼합처방을 변경한 것만으로도 증상의 호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약물은 알츠하이머병에 의해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증상들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잠을 못 잔다거나, 거리를 방황한다든지, 불안감, 초조감 그리고 우울증 등은 복용하는 다른 약재로 인하여 변동할 수 있습니다. 즉, 항우울제를 복용한다면 많은 치매환자에게서 잘 동반되는 우울증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증상에 대한 치료는 환자와 같이 사는 가족들, 그리고 환자를 돌보는 돌보미에 대한 과중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고, 환자가 또 오랫동안 가족과 함께 생활 할 수 있도록 해줄 수 있도록 해줄 수 있습니다. 현재 치매클리닉에서 많이 처방되는 약물들은 알츠하이머병의 정신 및 혼동 증상의 개선에 유용합니다. 병이 진행함에 따라 인지 기능이 점차 상실되는데 이러한 약재들은 이들 인지 기능 즉 기억력, 주의력 및 집중력 등을 향상시켜 줄 수 있습니다.

치료 약물에 대한 연구의 목적은 많은 환자들에 오랫동안 효과가 있으면서 초기, 중기뿐만 아니라 말기 환자들에게도 효과가 있고 또 이로 인해서 환자의 일상생활 능력이 향상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또한 부작용이 없어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물론 약물 치료에 궁극적인 목표는 이 병의 진행을 완전히 막거나 예방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것들을 위하여 이러한 약물들의 개발을 위하여서는 알츠하이머병을 유발시키는 어떤 원인과 그 과정에 대한 더 많은 이해와 발견이 필요합니다. 최근에 많은 뇌 연구소와 제약 연구소들은 알츠하이머병의 기본적인 병리과정에 중점을 둔 그런 새로운 약들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뇌 세포들이 병이 진행함에 따라 어떻게 서로간에 관계를 잊어버리는가? 또는 왜 이러한 뇌 세포들이 죽는가? 또,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정상적으로 나타나는 뇌의 변화는 무엇인가? 등등... 이러한 것들에 대한 생물학적 이해가 알츠하이머병에 관련된 연구에 중요한 목표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연구자들이 이 병에 대한 많은 연구를 하고 있어 점차 이 병에 대한 원인과 이해에 대한 폭이 넓어지고 있기 때문에 머지 않은 시간에 매우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나올 것이라는 것입니다.

■ 알츠하이머병의 유전학

♣ 알츠하이머병의 유전학적 측면

최근 알츠하이머병의 유전학에 대해 많은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시기는 유전학 분야에서 있어서 황금기라고 할 수 있는 시기로써 알츠하이머병의 비밀을 푸는데 몇 가지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였습니다. 현재 전 세계에 많은 연구자들이 이 병의 원인을 밝히기 위하여 많은 연구들을 하고 있고, 이 병의 원인으로 제기되어 왔던 여러 일들을 검증하고 확인하고 있습니다. 질문은 매우 기본적입니다. 뇌 조직 안에서 발견되는 노인성판(Senile plaque)과 이러한 신경원 섬유농축제(Neufibrillary tangle)가 과연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이가 또는 알츠하이머병의 결과로 나타나는 현상인가? 어떤 병리학적 과정이 이 알츠하이머병을 발병하는데 어떤 특정한 관계가 있는가? 왜 신경세포가 죽는가? 이러한 질문에 대한 해답이 앞으로 알츠하이머병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되는 것입니다.

♣ 가계도

대부분의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은 노년의 나이에 발병하지만 일부의 환자들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발병하게 됩니다. 과학자들을 1990년대 초부터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유전자에 다하여 많은 연구를 하여 왔고 그 결과로 현재까지 세 가지 유전자의 돌연변이와 유전자 이상에 대하여 많은 것을 밝혀 왔습니다. 그 세 가지 유전자는 프레시닐린(Preseniline) 1과 프레시닐린 2 그리고 아일로이드 유전자입니다. 이 세 가지 유전자는 비교적 젋은 나이에 생기는 가족력을 가지고 있는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게 됩니다. 이렇게 유전적으로 발전하는 형태의 알츠하이머병을 이해하고 연구함으로써 다른 형태의 알츠하이머병 질환에 대한 이해가 가능합니다. 과학자들을 현재도 이러한 유전자들에서 여러 가지의 돌연변이 형태를 밝혀내고 있습니다. 이밀로이드 유전자에서는 5가지의 돌연변이 형태가 발견되었고, 프레시닐린 유전자에서는 30가지 이상의 돌연변이 형태가 밝혀졌습니다. 이 각각의 발견들은 모두 여러 가지를 검증해 봐야 될 새로운 가설의 기본으로서 작용합니다. 프레시닐린 아래에 유전자에서 발견된 돌연변이는 매우 특이하고 심한 형태의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데 이 경우 환자는 부분적 마비를 일으키게 됩니다. 물론 이런 형태의 알츠하이머병은 매우 적은 환자에게서만 발병하지만 이러한 발견은 그 유전자의 병리학적 관점을 설명하고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게 됩니다. 과학자들은 프레시날린2 에 대해서도 연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과학자들은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이 유전자를 망가뜨려도 그 쥐에게 알츠하이머병과 유사한 소견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 신경섬유원 농축제(Neurofibrillary Tangle)와 타우 (Tau)

섬유원 농축제의 주 구성요소는 타우라 부르는 단백질의 한 형태입니다. 중추신경계에서 타우 단백질은 마치 철도 길처럼 서로 붙어서 세부의 내부구조를 단단히 하는 그런 구조물의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서는 이 타우 단백질이 화학적으로 변성을 일으키고 마치 실 타래기에 얽히듯이 서로 얽히게 되는데 이렇게 되어 타우 단백질의 원래 역할을 못하게 됩니다. 이러한 타우 단백질은 서로 떨어지게 되고 신경세포사이에 어떤 연결을 와해 시킵니다. 이로 인하여 신경세포가 파괴됩니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타우 단백질에 기능이상이 퇴행성 뇌 질환이 발생하는 중요한 과정 중에 하나로 생각합니다. 단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은 신경섬유원 농축제가 타우 단백질의 기능 이상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일을 막기 위해 생기는 것인지 아니면 그 자체가 신경세포의 타격을 주어서 신경세포를 파괴시키는 것인지 구별을 하고 있지 못합니다. 일부 연구자들은 픽병(Pick's disease)에서 발견된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이용하여 타우 단백질의 기능이상으로 야기되는 세포의 변화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 픽병도 사람의 행동장애와 인격장애 그리고 기억장애를 가져오는 질환으로 치매를 유발하는 뇌 질환 중에 비교적 드문 원인 질환입니다. 이 픽병에서는 픽 소체라고 부르는 타우 단백질이 뭉친 덩어리를 관찰 할 수 있는데 이것은 알츠하이머병에서 발견되는 섬유원 농축제와 매우 유사합니다. 따라서 픽병에서 나타나는 타우 단백질의 역할에 대한 이해가 이루어지면 이것이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어떤 중요한 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퇴행성 뇌신경 질환에 대한 새로운 이해들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연구는 최근 많은 발전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발전은 두 번째로 흔한 퇴행성 뇌 질환의 하나인 파킨슨병을 포함한 다른 퇴행성 뇌 질환의 연구에도 있었습니다. 즉 이들 퇴행성 뇌 질환 사이에는 어떤 공통된 유발인자나 또는 비슷한 발병기전과 또 공통된 유전자의 돌연변이들이 있는데 이로 미루어 볼 때 한가지 퇴행성 뇌 질환의 치료 방법에 대한 개발은 곧 다른 퇴행성 뇌 질환에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예를 들면, 파킨슨병 환자들은 일반 노인들보다 흔하게 치매가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중요한 한 가지는 이러한 퇴행성 뇌신경 질환들은 유발할 수 있는 유전적인 잘못이 그간 우리가 알고 있던 것에 비해서는 굉장히 흔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과학자들은 이 점에 어떤 희망을 걸고 있고 여러 가지 다른 이런 유전적인 검사 결과로 인해 치매 중상을 유발할 수도 있는 질환들을 정확하게 간별 진단하고 치료방법을 발견해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발병과정에 대한 이해

많은 기대와 열정이 공존하는 연구들이 많이 진행 중입니다. 특히 Nun study나 the Religious Order Study같은 전향적 연구들은 결과의 유용함에 앞서 국내 신경학자들의 부러움과 존경을 사고 있습니다. 이들의 연구가 언제 끝날지는 모르지만 알츠하이머병 뿐 아니라 노화와 많은 퇴행성 질환에 대한 전례없는 성과를 인류에 제공할 것입니다.

어떻게 돌연변이가 일어나고 어떤 순서에 의해서 병이 발병하는지 아는 것은 이러한 퇴행성 뇌 질환에서 나타나는 공통된 화학적 기전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퇴행성 뇌 질환이 발병하는 과정을 알게 되면 우리는 뇌 세포가 손상 받고, 죽고 또 치매가 발병하는 과정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떠한 것들이 이러한 과정을 유발시키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어쩌면 타우 단백질이 뇌 안에서 침착하는 그 과정이 섬유원 농축이 발생하는 것 보다 훨씬 중요할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섬유원 농축은 이러한 퇴행성 뇌 질환의 결과로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이러한 병의 과정 중 어느 시기에 이루어지느냐 하는 것을 알아내기 위하여 많은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또 언제 노인판이나 섬유원 농축이 나타나는가, 그리고 주위에서 관찰되는 그런 행동 변화에 어느 시기에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느냐를 밝혀내기 위하여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각 단계의 병리 기전이 밝혀진다면 우리는 병이 발병하고 진행하는 것을 가장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잇는 시기와 단계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발전이 이루어진다면 어쩌면 병의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전부터 치료를 해서 보다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 또 하나의 희망 최근에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퇴행성 뇌 질환에 대한 유전학적 연구의 발전은 과거의 어떠한 시기보다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불과 5년 전에 비해서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알츠하이머병의 유전자적 기전에 대하여 많이 알고 있습니다. 최근의 연구가들은 매우 희망적으로 생각합니다. 이러한 유전학적 연구에 진행속도와 분자생물학과 알츠하이머병과 비슷한 신경학적 변화를 유발하는 동물모델을 통한 실험의 발전들이 곧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